동명 삼인/ 청조 박은경
흔하디 흔한 이름 은경
한자 뜻이 다르다해도
부르고 불리는데는 의미가 없는
중학교 같은 반에 김 이 박 셋이나
성까지 부른다면 문제가 안 되지만
친구들이 부를때는 핵갈리는 이름 대신
피부가 검은 나는 깜둥이
나도다 더 큰 애는 꺽다리
제일 작고 여리여리한 약골
우린 이름 대신에
못난이 삼총사로 불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