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의 부르는 노래
문 성 록
생명을 잉태케 하신 당신은
절묘한 조각가처럼
당신의 형상대로
우릴 다듬어 놓으셨습니다.
어김없이 짜놓으신 시간표 따라
사람됨의 과정들을 익히게 하시고
멍들고 깨지면서
연륜에 새기면서
어설픈 걸음마로 배우게 하셨습니다.
선택의 갈등 시달릴 필요도 없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엄마의 넉넉한 품에 스스럼없이 안겨
젖 내음 후각으로 느끼고
심장의 박동 자장가로 들으며
이처럼 성숙케 하시고
오늘에 이르게 하신 당신.
이제 지아비의 아내 되고,
아이들의 부모 되어,
우리 위한 당신의 소중한 배려
셈할 수 없이 크고 넓음을 새삼스레 알아
고쳐서 또,
엄마의 넓은 젖가슴 그리는 아이 되어
못다 부른 철부지의 노래로 가슴에 안습니다.
시의 내용와 사진, 참 절묘한 조화입니다.
만고진리의 하나님에 대한 의지 및 사랑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