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구나.” (아 3:2)
얼마나 힘 드셨을까,
얼마나 실망스러웠을까,
애틋한 님의 사랑 외면한 체
맛 들여진 세상의 재미에 젖어
뿌리치지 못하는 여린 모습 그대로,
님의 눈 가에 맺힌 눈물
“성중의 행순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아 3:10)
이마엔 땀방울이 송알송알
그래도 여전히 포기치 않으시는 당신
어리석음 자랑으로 여기고
순간에 지워질 멋 그리느라
길게 늘어뜨린 허송세월.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위해 만든 가마는,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담이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사랑이 입혔구나.” (아 3:10)
사랑하는 자를 찾아
기쁨 가득한 가마에 태우고
그 모친의 씌운 면류관이 그 머리에
아! 당신은 이리도 애 쓰셨구나,
다함없이 읊어내는 당신의 노래가,
가슴을 뒤집어 놓는 희열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