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크리스틴 시인

조회 수 4823 추천 수 7 2016.10.31 18:58:41

                                                          믿음과 존재에 천착(穿鑿)한 인간적 의미 
                                                             -정 크리스틴의 제1시집 ≪하늘 속 이야기≫



                                                                                                              문학평론가·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회장
                                                                                                                                             강정실


1. 들어가기
  막스 베버(Max Weber.1864~1920년)가 ‘근대는 전문가의 시대’라고 말했다. 전문가란 자신을 희생하며 주어진 과제에 전념하는 사람을 뜻한다. 진정한 문학인은 이런 전문가적 의식을 지니고 작품 활동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다.
  이럴진대 작품보다 사회적 지위에만 매달린다면, 결코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없다. 마땅히 문학인은 이런 사회적 명성이나 지위에서 일탈하여 자신을 잊고 창조 작업에 전념해야만 진정한 예술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들의 주변에는 이와는 달리 본말이 전도된 행위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문학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문학평론(98년 여름호)에서 강진호 평론가는 ‘문인들에 대한 이호철의 탄식이다. 문인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들만 늘어났지, 진정한 문인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아마추어의 문단시대다. 90년대 이후 대거 등장한 신인 작가들의 범람현상이 그 구체적인 예가 될 수 있다’고 혹평한 일이 있다. 분명한 것은 작가는 작품을 생산해 내는 기술지식인이 아니다. 작가는 마땅히 전문적 식견과 함께 인문적 교양을 쌓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서 인문적 교양이란 다름 아닌 인간 됨의 기본을 문학적으로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도 어느 시대보다 ‘영혼 없는 기술자’들만이 범람하는 시대에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정 크리스틴의 제1시집은 신인 작가들 중 범람현상의 한 예라는 말인가? 정확한 대답은 독자들 몫이지만 탐미적이고 전문가적인 시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드는 생활인의 시, 예술가적 시가 아닐지라도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시적인 동기 부여는 틀림없을 것이다.
 

 2. 애별이고(愛別離苦)
  시인 정 크리스틴의 시를 읽어보면 인간적 체온과 아픔이 담겨 있다. 작가는 주변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시선을 솔직하고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침이면 교회에 나가 기도로 시작되는 하루, 은퇴자로서 일상을 제재(題材)로 다룬 시다. 대체로 시상(詩想)이 떠오르면 고민하지 않고 쉽게 쓰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그녀는 삶과 인생의 무게가 실린 일종의 서사적 시, 작가는 작가의 스타일대로 생명을 불어넣어 하나의 인간적 시로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다.
  정 시인은 국문학도가 아니고, 애초 천형(天刑)과도 같은 문학의 등짐을 질며 진 것도 아니다. 화자는 젊었을 때부터 막연히 동경한 문학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주위에 있던 귀중한 사람들이 북망산천으로 가고, 작금의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날아가는 안타까움. 그것을 바라보아야 하는 눈과 귀, 가슴 한구석에서 쏟아지는 눈물과 쓸쓸함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시화(詩化)하고 있다.
 

밤으로 오는 시간은
어둠처럼 칙칙하다
드리우는 것 없는
나른한 몸짓으로
노곤함을 내뿜고
밝지 않은
흐린 가슴에
물감은
맑은 청아 빛 내일의
새벽을 기다리게 한다
                       -「밤」(1) 전문


내 침실엔 유리창이 많다
밤마다
별들은 내게 많은 수다를 떤다
이 밤엔 바람도 합세하여 창문을 흔들고
까만 새들도 함께 하여
후드득 창문을 두드리고
밤은 나에게도 오라 한다
함께 하자 한다
그리고 은빛 달빛도 함께하고
어우러지는 이 밤
우리는 노래하며 함께 춤춘다
                       -「밤」(2) 전문


  같은 방에서 바라보는 화자의 밤은 두 갈래 눈이 있다. 감성 위주와 무게 중심이 바뀜에 따라 한쪽으로만 편향될 수 없는 변용(變容)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우리에게 객관적 상관물에 대한 작가의 서정적 감성의 폭이 얼마나 큰가를 알게 한다. 밤(1)은 어둠은 칙칙하다/드리우는 것 없는/나른한 몸짓으로/노곤함을 내뿜고/밝지 않은/흐린 가슴에/ 맑은 청아한 빛/내일을 기다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밤(2)은 별들은 내게 많은 수다를 떤다/이 밤엔 바람도 합세하여 창문을 흔들고/까만 새들도 함께 하여/후드득 창문을 두드리고/밤은 나에게도 오라 한다/은빛 달빛도 함께하고/--우리는 노래하며 함께 춤춘다//
  이렇게 시 1의 밤은 노곤하고 밝지 않은 흐린 가슴을 잊기 위해 청아한 빛의 내일을 기다린다. 시 2의 밤은 밤새도록 은빛 달빛과 함께 즐기자는 상황의 변화를 변용시킨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적 다변화를 시에서 잘 나타내고 있다.


가슴 아련한 먼 하늘 밑
그 안에 내 모습이 있어
눈 감으면 어른거리는
그 하얀 안갯속으로
뽀얀 사연을 온몸에 두르고
희미하게 떠다니는
세월 이야기
그날
참으로 행복했기에
그리워지고 또 서러워 진다
가슴 아련한 먼 하늘 속으로
오늘도 나래를 탄다       
                       -「하늘 속 이야기」전문
 
  제1시집 제목인 ‘하늘 속 이야기’다. 화자는 하늘을 쳐다보며, 오랫동안 함께한 그리운 이와의 사연을 회상하고 있다. 어떤 행복인지 정확히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체험했던 과거를 재현하고 싶은 욕망이 곳곳에 보인다. 다시는 오지 않을 그리운 이와의 대화를 머릿속에서 습관처럼 끄집어내며 행복해한다.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행복이 아니라 애틋한 그리움을 서러워하며 하늘과 함께하는 행복감이다. 분명한 것은 체험하지도 않고 고뇌하지 아니한 작품을 창작했다면 언어의 성찬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화자의 표현 욕구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해석해 내고자 하는 고뇌가 엿보이고, 정신이 살아 있는 내면의 거울을 볼 수 있다.


손을 펴면 다섯 개의 손가락이 어른거리고
손을 꼬옥 쥐면 강한 힘이 뭉친다
가느다란 인생의 끄트막에서 낙엽처럼 매달려
사는 인생이 되고
두려움이 가끔 가슴을 치면
머물러 서 있을 곳조차 없는 것 같아
이곳저곳 기웃거려보는
나이 든 외로운 삶
누가 주어서 받은 것은 아닐진대
나 홀로 이 외로운 삶을 머리에 이고
오늘도 삶의 따뜻함을 기억해 본다
                                -「삶의 의미」 전문

 

  화자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찾고자 하는 것을 다섯 손가락으로 표현하고 있다. 손을 펴면 다섯 개의 손가락이 어른거리고/손을 꼬옥 쥐면 강한 힘이 뭉친다/가느다란 인생의 끄트막에서 낙엽처럼 매달려/사는 인생이 되고--/이곳저곳 기웃거려보는/나이 든 외로운 삶--//
  화자에게 가족이란 고향이요, 구원의 존재이다. 누구에게나 삶과 부딪히며 기울 때, 슬플 때나 기쁠 때 망연히 떠올리게 되는 정신적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가족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다 외롭게 살아간다. 그런 삶일지언정 희망이 있고 따뜻한 삶의 추억이 있어 살아가는 것일 게다.


이 아침 새벽이 밝아옴은
새로운 한 해 합창의 시작입니다
밝은 태양이
붉게 솟아오름은
또 다른 날 도약의 약속입니다
꿈과 희망의 새해
우리의 소망이 출렁거리는
파도와 같은 것입니다
소망이여 우리와 함께 하소서
염원하는 모든 것을
낱낱이 고리에 엮어
새해의 문앞에 가지런히 모아
틈틈이 머리 숙여 기도하게 하옵소서

                           -「새해에 부치며」 전문


  화자의 시는 거의 다 그리움과 고독, 좌절과 아픔이다. 어쩌면 이런 아픔 중에도 새해는, 밝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한 해이기를 소망한다. 염원은 출렁이는 파도와 같다고 했다. 얼마나 갈망했으면 새해의 문앞에 가지런히 손 모아, 머리 숙여 기도할까. 움베르토 마투라나(Humberto Maturana)는 ‘모든 생물체는 대상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유리한 방향 이상향의 방향으로 임의 구성하여 새롭게 인식한다’고 했다. 당연히 그녀는 현실 공간을 보는 게 아니라 색채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그 구성이 새로운 현실이 되고자 애타게 염원하는 것이리라.


오늘은 네 생일이고
나는 너를 낳아준 날
시리도록 추운 날 진통을 안고
몸부림치며 하나님께
두 손 모아 기도로 울부짖던 날
예쁜 딸 너를 내게 주셨고
지금은 네가 성인 되어
이 엄마를 걱정하며
이래라저래라 한다

우리는 세월에게 순종하는
약하디약한 인생
붙잡고 일어설 수 없는
허약한 인생이라
너에게 디딤돌 될 수 없는 나의 약함이여
딸아 너의 생일에 붙여 하나님께
복과 사랑이 있으라 기도한다

                                   -「딸의 생일」 전문


어머니의 산소에 들리면
꽃 꽂아 놓고
어머니가 좋아했던 성경책
구절을 펼쳐 놓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유난스레 달맞이꽃을 좋아하시던
평소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는
사시사철 꽃이 피어있어 좋다며
활짝 웃으시던 어머니
오늘은
한 움큼 꽃을 꽂아놓으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부터 적셔온다

                                  -「어머니 산소」 전문


  자궁 속에서 생명이 잉태되듯 그녀는 딸의 생일을 맞으며 마음 안에 있는 과거를 현실의 시로 만들고 있다. 인생이라는 숙명을 머리에 이고, 세월을 씨앗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바로 그 모태요, 최적의 인자(因子)가 아닐까 싶다.
  화자는 생명이 태어나듯 사유의 모태 안에서 고통스러운 과정을 밟은 후 출산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랬던 딸이 성장하여 엄마를 걱정하며 ‘이래라저래라’ 간여하는 세월의 아이러니한 현실을 담담히 적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 산소’에는 평소 어머니가 좋아했던 것을 무덤가에서 기억하며 행동화하고, 한 움큼 꽃을 꽂아놓고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부터 적셔진다는 내용이다. 어쩌면 김부식의 ≪삼국사기≫ 머리글에서 비통하게 토로했듯,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고 태어난 인연은 간장 항아리의 마개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 인생살이의 아픔을 말하는 것일 게다.


캘리포니아의 6월 하늘은
유난스레 흐리고 침침하던 날
장례집례의 목사님은
지금
고인은 마지막으로 이사를 떠나고
있노라고 말씀하셨다
정말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고되고 힘들었던
삶을 다 떨쳐 버리고
지금
천국 나라로 향해 이사를 떠나고
있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수 없이 이사를 많이도 했노라고 하셨다
그렇다
저 멀리 이북 땅에서 이남의 서울로
서울의 한복판에서 변두리로
시끄럽고 번화한 명동에서
조용한 수유리 동리로
고국에서 멀리 이곳 미국까지

지금 그는
마지막으로
서둘러 이사하는 것을 보며
여기에 남아 있는 우리는
엉성한 겨울나무같이
하늘을 향해 서럽다 하거늘

그는 지금
천국의 나팔소리가 들리는
천사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에서
저 천사들의 나라로
서둘러 이사한다

주님의 피 묻은 손이 아닌
가시면류관이 아닌
하얀 미소와 그 찬란한 천국 잔치에
천사의 안내를 받으며
그는
지금 서둘러 혼자 떠난다

다시 만날 때 다시 만날 때 예수 앞에서 만날 때
다시 만날 때 다시 만날 때 그때까지 계심 바라네
마지막 찬송을 뒤로하고

검은 휘장으로 차창을 드리운
까만 캐딜락에 실린 채
그렇게 서서히 움직이며 이사한다
                                      -「그의 죽음 앞에서」전문


  팔고(八苦)의 하나인 애별이고(愛別離苦), 사랑의 경계를 이별할 때 느끼는 고통이다. 은애별고(恩愛別苦) 혹은 애상이별고(哀相離別苦)라고도 한다. 그녀는 장례집례 목사가 “남편은 지금 천국으로 이사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마지막 찬송과 함께 묘지로 이동하는 남편의 시신을 보며 그녀는 “혼자 떠난다.”고 했다. 기독교에서는 이승에서 생의 마지막은 찬송가를 부른 후 이별하고 있다. 찬송은 무덤가로 가는 세상과의 이별에 대해, 새로운 곳에서 생명수(?)를 불어넣고 맑게 흐르는 강과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이나 시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러다 보니 ‘찬송’과 ‘문학’은 조화로운 만남의 당위성을 깨닫게 한다. 조수미는 ‘나의 목소리는 카라얀의 느낌대로 신(神)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했다. 자신의 목소리는 신의 것이라 잠시 머물다 가는 작은 간이역과도 같은 것이라는 뜻이다. 이럴진대 생의 마지막을 찬송과 함께하는 것은 신에 대한 최고의 숭앙심을 갖게 하는 ‘찬송문학’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시인 보들레드는 ‘언어는 신이 아닌 시인이 창조한다’, 니체는 ‘문학이야말로 자연을 초월한 것’이라 말했다. 이는 문학이 어떠한 사명인가를 답하는데, 찬송과 함께라면 찬송문학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시인 정 크리스틴은 기독교 신자다. 평생을 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삶도 다분히 종교적이다. 남은 세월도 목숨을 주신 분의 뜻에 따라 충실히 따르며, 생명의 저녁과 새 생명의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그녀는 과연 문학과 종교 중 어느 것을 우위에 두고 있을까? 평자는 대답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그녀의 문학은 종교와 직접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틀림없다. 천상의 세계를 그리며 지금의 삶에서 승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나가기
  작가는 나름으로 추구하는 문학 세계, 그녀는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지니고 있다. 독자가 원하는 작품,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경향성의 작품을 굳이 강요할 수 없다. 작가는 자신이 서 있는 현실적 문제에 스스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런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자신만의 그릇에 담는 작품을 만들게 된다.
  정 크리스틴의 시세계는 바로 존재 해명을 위한 작업이다. 자신은 생활을 통해 그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진솔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어쩌면 화자는 자신의 시가 만인의 것에 접근하고 공유하고 싶다는 염원을 가슴에 품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문학적, 심미적, 철학적 가치의 시세계를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다.
 서론에서 말했듯이 ‘영혼 없는 기술자’들이 많은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생산해 내는 기술지식인이 아니고, 인간 됨의 기본을 자각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창조하는 일일 것이다.
  시인 정 크리스틴의 시는 자연과 인생의 조화를 통해 보여주는 세계, 현실의 삶 속에서 고통당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활기와 명상의 시간을 부여하리라 믿는다.
  부디 건강한 삶과 독자들에게 오래 남는 시인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끝-



  정지현 스몰.jpg


                약력:

아호: 석류

하와이대학교 졸업 및 석사 이수

<문예운동> 시 부문 등단

<미주시문학> <한국문협 미주지회> 이사

저서: 하늘 속 이야기


                                                                 



서용덕

2016.11.01 13:27:18
*.67.58.176

『하늘 속 이야기』정 크리스틴 시인님.

반갑습니다.


누구나 하늘을 가지고 있지만,

하늘은 낮·밤(명암)이 어울러지는 가슴이기도 하다.

하늘 속은 가슴 속에 깃들어진 슬픔과 기쁨(어두움과 빛)이라서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신이 가져다 주신 선물이다.

정 크리스틴 시인님의 특별한 선물이기도 한 『하늘 속 이야기』를

강정실 회장님께서 더욱 빛나게 올려 주셨습니다.

정 크리스틴 시인님 가슴 속 이야기가 더욱 승화되는 문향이

e-세상으로 가득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알래스카에서

설천.서용덕 올림  

홍용희

2016.11.02 13:36:16
*.240.23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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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리스틴 시인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눈물빛 현실을 저 하늘 속으로 승화시키느라, 이렇게 결고운 시로 탄생시키느라 애 많이 쓰시고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엮으시고  또 이렇게 전자책으로까지 선보이시니 현대의 선진문명까지

보여주십니다.  오늘은 하늘에 축하의 불꽃을 날려도 좋겠습니다.

웹 관리자님 덕분에 편히 솔직한 마음이 하늘 속으로 닿은 내용을잘 감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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