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 시인의 '호국영령합동추모식'에 보내는 추모시
지난 10월 3일 개천절에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회 세계한인 순국선열 애국지사 호국영령합동추모식’이 있었다.
이날 미국 L.A에서 활동 중인 미주 시인 석정희 시인이 추모시를 보내와
먼 타국에서 조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애국시인의 모범을 시 로써 보여주었다.
다음은 석 시인의 추모시이다.
추 모 시
시인 석 정 희
(미주문협 이사/ 재미시협 부회장)
올무에 얽혀 지낸 세월 벗은지
일흔 한 해
우리 그 고통과 치욕 견디며
나라 찾으려 목숨 바친 영령 위해
모두 가슴에 손 얹고 그 넋을 기리자
아빅도 남과 북으로 갈려
흩어져 있는 형제자매의 아픔
안은 가슴으로 민족통일 이루어 달라
두 손 모아 조아려 빌고 빌자
섬나라 왜구의 후손들
대륙의 침략 뻗어가기 위해
우리나라 징검다리 삼아 침탈한 우리 땅
되찾기 위해 목숨 바쳐 지켜낸 세월
그 기댈 곳 없는 험악한 광야
미대륙에선 오렌지밭에서
만주벌에선 옥수수밭 일구며
배고픔과 고달픔 치욕을 이길 힘이 되어
헤이그에서 상하이에서
손에 손잡고 이어져 뭉쳐
우리의 국권 지켜내며
갈기갈기 찢긴 깃폭 꿰매들고 돌아 왔다
이름도 낯선 남의 땅에서
홀대와 눈치에 가난 이겨내며
오직 나라 되찾기 위해 돌아 간 영혼 얼마였나
지켜 온 험한 세월 얼마였던가
지금 그 고통 견뎌 지켜낸
우리 국권 되찾기 위해 가신 원혼 위해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그 넋 기려
되새기며 물리자, 그 구국의 정신, 그 영혼
-제3회 세계한인 순국선열 애국지사 호국영령합동추모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