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대드 블러프(Grandad Bluff)
미시시피강이 굽이치는
언덕에 우뚝 솟아오른 바위산은
라크로스 시가지와
길게 펼쳐진 평원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흰 구름 두둥실 떠가고
이름 모를 들풀이 가을 색을 띠고
순례자를 포근히 맞아주는 이곳은
라크로스 최초로 예배가 드려진 성지이다
깎아지른 절벽을
뒤덮고 자라나는 푸른 나무들
모두의 염원 담은 기도의 향불 받아
형형색색 단장하며 하늘 향해 치솟는다
부르심 따르고자 이 땅을 찾아와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된 친구여
그랜대드 블러프의 기상으로
우뚝 서서 섬기는 그대를 통해
광야에 꽃이 피는 그리스도의 계절이 임하리라
작가노트:
한 개의 시 <그랜대드 블러프>를 3연으로 나누어 이 블러프의 사진과 함께 작업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