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 박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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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희
온 하늘 화선지 삼아
오묘하신 풍(風) 필치(筆致)로
운(雲), 해(海), 산(山), 야(野), 강(江), 가(家)를
아름답게 그리셨도다
베어마운틴
정성(頂上) 타워를 중심으로
어깨동무한 산 능선 뻗어내려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두리뭉실 둥그렇게
두둥실 얼싸안고
나란히 줄을 지어
강강술래 한 마당을 이루었네
야-호하고 외쳐 불러봐도
대답 없는 님이시어
산상봉에 앙상한 노송 한그루
가냘픈 솔잎 가지 끝에 달고 우뚝 서 있네
황(黃), 금(金), 주(朱) 보랏빛 꽃 구슬
주렁주렁 매달린 수풀에
이글이글 불타오르건만
단풍나무는 사라지지 않는구나
긴- 호수로 띠 두르고
하얀 깃봉 달린 갈대밭 사이로
달려라 열차는 간다
높은 산 뚫고서 사라지는데
나는야 공중에 새가 되어
저 화려한 수풀 위에
사뿐히 내려앉아
즐거운 노래 부르고파라
약력:
아호: 곡천(谷泉)
전남 진도 출생
광주 사범대학 졸업. 고성중학교 근무
<문예비전> 시 부문 등단
국악찬양선교단 설립 단장 외
시집: 염려없는 삶의 여운 외 6권
현재: 뉴욕일보 시 연재
올해를 이리 살면 어떠하리까
박원희
지금 이 시간 세상을 떠나는 이도 있지만
나 멀쩡하게 살아 있사오니 통쾌하게
인품(人品)과 인풍(人風)이 거칠지라도
해수욕장 파도로 생각하며 상쾌하게
나 가진 것 없을지라도
마음만은 넉넉한 여유가 있어 유쾌하게
욕심일랑 부리지 말고
툴툴 털어 버리며
있을 때 나누고 잘하며
오늘을 내 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며
내 모습 이대로가 좋사오니
부러움도 두려움도 불평도 없이
언제 어디서나 그 누구와도 같이
유쾌 상쾌 통쾌하게 3쾌 삶을 살며
이 세상 믿을 사람 없다고 말하지 말고
하나님 믿고 살면 자유함과 평화롭게 살아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