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흘 뒤/ 석정희

신앙시 조회 수 3140 추천 수 5 2015.09.04 13:39:21

 

27605C3755EA8FAC0F2436

그 사흘 뒤 / 석정희


여인들 돌아 와 돌문 앞에 서
그 사흘 전에 있었던
일들 새기고 있습니다

앉은뱅이가 서고 장님이 눈 뜨며
죽었던 사람 살아난
기적을 기다립니다

피와 물로 적신 십자가의
아픔도 슬픔도 그 억울함도
들어내지 않은 마지막 얼굴

몰려오던 구름 천둥 번개에
해가 빛을 잃고 세상 어둠에 잠겨
땅이 갈라지며 고개 숙여 가신 길

그 사흘 뒤 어둠과 죽음의 그늘 벗기고
빛으로 온 누리 채우며 되돌아 오신
진리와 생명의 길 끝없이 뻗어있습니다
사월을 딛고 오시는 숨결
산에도 들에도 가득합니다

결코 숨길 수 없는
신비를 안고 부활하신
그 사흘 뒤의 승리

온 정성 다해 불을 밝힙니다
어둠 사르며 찾아오시는
님을 맞으렵니다

2453263755EA8FAD1A6228


이완행

2015.09.05 12:49:34
*.51.74.189

시인님의 아름다운 신앙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석정희

2015.09.06 07:34:48
*.249.177.67

바쁘신데 방문해 주시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를드립니다.

그곳 샌프란시스코에도 더위는 가시고 시선한 가을이겠지요?

부디 9월에도 예쁜 부인과 사랑하는 온 가족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박정자

2015.09.06 21:07:21
*.249.177.67

참으로 좋은 글 입니다.

역시 시인님은 신앙시 굿~~

오늘 주일인데 은혜 많이 받고 갑니다. ^^

석정희

2015.09.06 22:29:17
*.249.177.67

저도 아리조나에 있는 교회 Christ’s Church of the Valley에서 은혜 마니 받고 왔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크리스천투데이 신년시> 새벽 별을 따라 살며/ 석정희 file [6] 석정희 2015-12-31 20013 3
공지 신앙시 이 가을의 기도/ 석정희 [10] 석정희 2015-09-21 25635 6
공지 축시 <결혼 축시> 나무 한 그루 옮겨 심으며/ 석정희 [10] 석정희 2015-09-20 25942 7
공지 <한국일보 신년시>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석정희 [5] 석정희 2015-09-19 21621 5
공지 어느 해 여름날 / 석정희 [3] 석정희 2015-09-19 18307 5
공지 축시 백수 축하송시/ 석정희 [2] 석정희 2015-09-19 17068 4
공지 추모시 배영희 집사님 가시는 길에/ 석정희 [1] 석정희 2015-09-19 18685 4
공지 추모시 아버지 영전에 바칩니다/ 석정희 file [6] 석정희 2015-09-17 18095 4
공지 너와 내 마음이 하나로/ 석정희 [3] 석정희 2015-08-18 5726 7
공지 잡초를 뽑으며/ 석정희 [9] 석정희 2015-08-11 6266 6
공지 신앙시 <축시>영원한 낙원 우리들 성막/ 석정희 석정희 2015-08-10 7659 4
공지 신앙시 녹로 위의 흙 한 덩이/ 석정희 [3] 석정희 2015-08-06 6114 6
공지 엄마되어 엄마에게 / 석정희 [3] 석정희 2015-07-31 4061 4
공지 신앙시 형산강변에 있는 시 문 앞에서 / 석정희 file [3] 석정희 2015-07-31 5326 6
52 추모시 되새겨 물리자 그 영혼 / 석정희 file 석정희 2016-10-09 2325 1
51 신앙시 어둡고 험한 길에 횃불되어/ 석정희 석정희 2016-05-27 2426 2
50 비행기 안에서/ 석정희 석정희 2016-05-06 2646 2
49 이 가을엔/ 석정희 석정희 2015-10-16 5162 4
48 점의 노래/ 석정희 [14] 석정희 2015-10-01 4149 4
47 비가 옵니다/ 석정희 [2] 석정희 2015-09-28 6302 4
46 달빛의 노래/ 석정희 석정희 2015-09-27 3514 4
45 신앙시 아픔이 기도되어/ 석정희 석정희 2015-09-04 2694 5
» 신앙시 그 사흘 뒤/ 석정희 [4] 석정희 2015-09-04 3140 5
43 신앙시 골짜기를 생명수로 채우시는/ 석정희 석정희 2015-09-04 2560 5
42 신앙시 길/ 석정희 석정희 2015-09-03 2364 6
41 신앙시 새벽을 기다리며 / 석정희 [3] 석정희 2015-09-01 2443 5

회원:
33
새 글:
0
등록일:
2015.07.28

오늘 조회수:
1
어제 조회수:
3
전체 조회수:
1,015,237

오늘 방문수:
1
어제 방문수:
2
전체 방문수:
32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