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흘 뒤/ 석정희

신앙시 조회 수 3160 추천 수 5 2015.09.04 14: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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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흘 뒤 / 석정희


여인들 돌아 와 돌문 앞에 서
그 사흘 전에 있었던
일들 새기고 있습니다

앉은뱅이가 서고 장님이 눈 뜨며
죽었던 사람 살아난
기적을 기다립니다

피와 물로 적신 십자가의
아픔도 슬픔도 그 억울함도
들어내지 않은 마지막 얼굴

몰려오던 구름 천둥 번개에
해가 빛을 잃고 세상 어둠에 잠겨
땅이 갈라지며 고개 숙여 가신 길

그 사흘 뒤 어둠과 죽음의 그늘 벗기고
빛으로 온 누리 채우며 되돌아 오신
진리와 생명의 길 끝없이 뻗어있습니다
사월을 딛고 오시는 숨결
산에도 들에도 가득합니다

결코 숨길 수 없는
신비를 안고 부활하신
그 사흘 뒤의 승리

온 정성 다해 불을 밝힙니다
어둠 사르며 찾아오시는
님을 맞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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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행

2015.09.05 13:49:34
*.51.74.189

시인님의 아름다운 신앙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석정희

2015.09.06 08:34:48
*.249.177.67

바쁘신데 방문해 주시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를드립니다.

그곳 샌프란시스코에도 더위는 가시고 시선한 가을이겠지요?

부디 9월에도 예쁜 부인과 사랑하는 온 가족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박정자

2015.09.06 22:07:21
*.249.177.67

참으로 좋은 글 입니다.

역시 시인님은 신앙시 굿~~

오늘 주일인데 은혜 많이 받고 갑니다. ^^

석정희

2015.09.06 23:29:17
*.249.177.67

저도 아리조나에 있는 교회 Christ’s Church of the Valley에서 은혜 마니 받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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