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의 노래/ 석정희

조회 수 4181 추천 수 4 2015.10.01 21:01:40

3 산에서-1234---.jpg


점의 노래/석정희

 

    252987335598BD1A12E434

아무도 모른다

내가 하나의 까만 점인 것을

목숨을 대신하여 나를 지키고 있는

총알같은 이 설움을

아무도 모른다

    26741A3A55A0E9CE0874F1

점은 또 다른 점을 만났다가

더러는 헤어지기도 하지만 나에겐

또 하나의 점이 박혀있어

달빛 어리는 창가에 노래로 흘러도

아무도 듣는 이가 없다

    2731E74D55F1315726BF72

밤과 낮이 맞물려 하루가 되듯이

내 점과 또 하나의 점이 포개져

유성으로 하늘을 떠돌고 있어도

아무도 보는 이가 없다

   254DB934559889951F22CE 

내 생애가 마쳐질 어느 날 저녁

이렇게 까만 두 개의 점을

마주 놓고 가만히 드려다 보면

그 안에 누구의 눈물이 괴어 있을까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image_1367996233.jpg



이정연

2015.10.04 14:59:45
*.51.74.189

아름다운 글 잘읽고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석정희

2015.10.04 21:39:27
*.249.177.67

우리 정연 선생님께서도 좋은 글 많이 지으시고 항상 행복하셔야해요 ~~ ^.~

김하민

2015.10.06 16:56:43
*.90.36.180

점 하나 그리고 둘

그러네요.

감동받고 갑니다 

석정희

2015.10.06 19:43:31
*.249.177.67

부족한 글에 감동 받으셨다니 고맙습니다.

부디 10월엔 좋은일만 가득 하시고 행복하세요~ ^.~

박정자

2015.10.07 10:26:08
*.249.177.67

아무리 읽어봐도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데요?

혹 시작 노트를 말씀해 주시면 이해가 빨리 될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와서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


 


석정희

2015.10.08 14:17:38
*.249.177.67

인생은 외로운 것, 삶이란 떠 있는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는 내 내면의 고백입니다. 나 외엔 나를 알아주는 누가 있으랴! 아무도 나를 모른다.

다만 목숨을 대신하여 나를 지키고 있는 또 하나의 점과 함께 설움을 삭이며 묵묵히 살고 있음에

때로는 외로움을 잊기도 하지요. 소리도 모양도 없는 까만 점일 따름이지만

이 점이야 말로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랑 떵어리이며 내 의지의 대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맑고 깨끗하고 진실한 하나의 점으로 눈물 글썽이고 싶은 소박한 나의 소망이이도하구요.
"아무도 모른다" 를 반복한것은 내가 지니고 있는 점의 무한한 가치를 부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기보랴 컴까지 문제, 이제야 댓글 죄송하옵니다요. 부족한 글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감사~~ ^.~ 

박정자

2015.10.08 19:30:30
*.249.177.67

어머니로써 자식을 위해 희생을 하시는 석시인님! 아기보시랴 컴까지 속을 썩이셨군요?

바쁘신데도 석시인님께서 시작 노트를 상세히 말씀해 주시니 조금은 이해가 가는군요.

그런데 혹시 우리 독자님들도 이 시를 보시고 어떤 반응들 보일까도 또한 생각이드네요.

사실 제가 좀 궁금한 것이 많아서요. 그럼 너무나 헌신 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요 ^^

석정희

2015.10.09 13:47:40
*.249.177.67

ㅋㅋ 뭐가 그리도 궁금하시온지요~

그렇탐, 어떤 사람은 인생의 여로에서 생겨나는 일들 하나하나가

마치 사실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하시고...

또 어떤 사람은 마치 이 시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점으로써 서로의 생겨나는 일로 표현되어 좋다고들 하시네요.

그리고 어떤 시인은 이 시에서 기독교 적으로 보인다고 하십니다.

아무도 모른다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알수있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 것 같다고 하시면서 시평을 하셨습니다요.

이제 궁금한 점이 풀리셨남요? 암튼 진심으로 감사 감사드립니다~~^.~

박정자

2015.10.19 20:53:22
*.162.52.180

 정신이 없을텐데 상세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러나 시인님은 시를 쓰실때 어떤식으로 시상이 떠오르며

또한 시를 밤에 쓰시는지... 고것이 또 궁금하네요 ^^

석정희

2015.10.20 22:31:28
*.162.52.180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시로 표현할때가 종종있습니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단어를 시어로 표현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여

생각과 느낌을 독자들에게 전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시는 밤에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되셨습니까요 ~~^.~

정성업

2015.10.19 22:07:53
*.93.146.92

한 사람의 인생을 조그마한 작은 점으로 표현하신 것에 크게 공감이 되는군요.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모일 때 면이되고 입체가 되어 형태를 이루는 것이기에 점의 위대함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인생은 역사의 선상에서 볼 때 작은 한 점에 불과하지만 이 땅의 슬픔과 고통뿐만 아니라 사랑과 소망도 한 점에 묻어 있어 역사를 꾸며주는 보석같은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존재감을 절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드러내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며 뒤로 미루고 있는듯한 수줍음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함께하는 또 하나의 점이 있어 너무 좋아요~~~^^

석정희

2015.10.20 23:06:27
*.162.52.180

정성업 목사님~ 바쁘신데 구석구석 보시고 평까지 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만물이 익어가는 가을, 10월에도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고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빕니다~~^.~

서용덕

2016.07.28 11:15:15
*.67.122.121

"점의 노래"를 조용하게 불러봅니다.

무대는 캄캄한 밤이지만 한 "점"의 불 빛이라서

관현악단의 연주가 없는 것이 음표가 없지만

"점"이 바로 연주요 곡이라서 장단을 찾아 노래를 불러봅니다.

(음치중에 음치지만 시 낭송으로) ㅎㅎㅎ......


그런데!

아무도 모른다.

존재도 모른다.

그것은 잊고 잊고서 모르는 존재를 알지만 의식을 모른다.

숨쉬는것,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조차 의식하지 못한

의식을 잊고 사는 내면의 고백

작가는 우주에서 보이는 철학적인 통찰로 점이라는 것을 깨달는다. 


그래서 "점의 노래"를 불러 보았기에 <추천>꼭 눌러 놓고 갑니다.


시원한 설원 알래스카에서  

  

석정희

2016.07.31 16:57:44
*.169.45.237

생애가 마쳐질 어느 저녁 이렇게 까만 개의 점을
마주 놓고 가만히 드려다 보면 안에 누구의 눈물이 괴어 있을까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라는 시는 내면의 고백입니다.

 

엄청 바쁘신 우리 서용덕 선생님께서 구석구석 돌아보셨네요..

방문해 주시고 흔적까지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드립니다.

요즘 시원한 바다가 우리들을 부르는 계절에, 부디 건강하시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크리스천투데이 신년시> 새벽 별을 따라 살며/ 석정희 file [6] 석정희 2015-12-31 20069 3
공지 신앙시 이 가을의 기도/ 석정희 [10] 석정희 2015-09-21 25729 6
공지 축시 <결혼 축시> 나무 한 그루 옮겨 심으며/ 석정희 [10] 석정희 2015-09-20 26009 7
공지 <한국일보 신년시>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석정희 [5] 석정희 2015-09-19 21655 5
공지 어느 해 여름날 / 석정희 [3] 석정희 2015-09-19 18362 5
공지 축시 백수 축하송시/ 석정희 [2] 석정희 2015-09-19 17104 4
공지 추모시 배영희 집사님 가시는 길에/ 석정희 [1] 석정희 2015-09-19 18715 4
공지 추모시 아버지 영전에 바칩니다/ 석정희 file [6] 석정희 2015-09-17 18140 4
공지 너와 내 마음이 하나로/ 석정희 [3] 석정희 2015-08-18 5761 7
공지 잡초를 뽑으며/ 석정희 [9] 석정희 2015-08-11 6300 6
공지 신앙시 <축시>영원한 낙원 우리들 성막/ 석정희 석정희 2015-08-10 7686 4
공지 신앙시 녹로 위의 흙 한 덩이/ 석정희 [3] 석정희 2015-08-06 6161 6
공지 엄마되어 엄마에게 / 석정희 [3] 석정희 2015-07-31 4108 4
공지 신앙시 형산강변에 있는 시 문 앞에서 / 석정희 file [3] 석정희 2015-07-31 5380 6
52 추모시 되새겨 물리자 그 영혼 / 석정희 file 석정희 2016-10-09 2348 1
51 신앙시 어둡고 험한 길에 횃불되어/ 석정희 석정희 2016-05-28 2459 2
50 비행기 안에서/ 석정희 석정희 2016-05-06 2675 2
49 이 가을엔/ 석정희 석정희 2015-10-16 5191 4
» 점의 노래/ 석정희 [14] 석정희 2015-10-01 4181 4
47 비가 옵니다/ 석정희 [2] 석정희 2015-09-28 6337 4
46 달빛의 노래/ 석정희 석정희 2015-09-27 3539 4
45 신앙시 아픔이 기도되어/ 석정희 석정희 2015-09-04 2732 5
44 신앙시 그 사흘 뒤/ 석정희 [4] 석정희 2015-09-04 3160 5
43 신앙시 골짜기를 생명수로 채우시는/ 석정희 석정희 2015-09-04 2587 5
42 신앙시 길/ 석정희 석정희 2015-09-03 2397 6
41 신앙시 새벽을 기다리며 / 석정희 [3] 석정희 2015-09-01 2481 5

회원:
33
새 글:
0
등록일:
2015.07.28

오늘 조회수:
16
어제 조회수:
100
전체 조회수:
1,038,615

오늘 방문수:
4
어제 방문수:
98
전체 방문수:
338,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