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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앓이
-일출-
가원 유경순
그대를 바라보는 가슴속이
울컥!
무언의 침묵 속에
눈을 감아보아도
붉게 비치는 그대가
발아래까지 와서
나를 만지고 있다
긴 밤
먼 길 찾아
밤새 일렁거리던 바람소리가
그대의 목소리
싸한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부터
매일 아침
나를 찾아
여기로 저기로
둥그런 지구를 어스르며
먼지 같은 미물들을 꽃피우고
밤새 보이지 않던 끈들을
햇살 속에 풀어본다
그대 앞에 서는 오늘
세월이 많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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