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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자아
가원 유경순
바람을 타고 온 잔가지들이
가시가 되어
몸뚱이를 찌르고
굴러 온 생명 잃은 낙엽들을
품에 끼고
흔들거리는
너의 이름을 알 수 없지만
꽃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소박해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춘다
향기도 없고
이름도 없는
요동치는 세상에도
버젓이 서 있는
너를 바라만 봐도
눈이 부시다
너는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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