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의 자아

조회 수 75 추천 수 1 2023.04.05 20: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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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유의 자아

 

                      가원 유경순

 

 

  바람을 타고 온 잔가지들이

  가시가 되어

  몸뚱이를 찌르고

  굴러 온 생명 잃은 낙엽들을

  품에 끼고

  흔들거리는

  너의 이름을 알 수 없지만

  꽃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소박해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춘다

 

  향기도 없고

  이름도 없는

  무소유의 자아

 

  요동치는 세상에도

  버젓이 서 있는

 

  너를 바라만 봐도

  눈이 부시다

  너는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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