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waus.org/KayLee
지짐이
이경미
미국댁이 부쳐내는 지짐이는
좀 도톰하여이다
아이들의 팬케익 구워내듯
앞뒤 한번씩 뒤집어가며
익혀만내더이다
미국댁 어머니의 지짐이는
눌리고 눌려서
김치내와 기름내가 다시 눌려서
살과 살이 지져지고 으깨어졌더이다
빈대떡 한쪽을 부쳐내는 일에도
그만큼의 한을
꾹꾹 눌러
지져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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