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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앞 풍경
이경미
당신, 그날 떨고 있었구나
콩당콩당 뛰는 심장
도대체 주체할 수 없어
시커먼 콩장으로 조려냈구나
꿈에도 국적이 있어
젖은 건 다 말려놓고 떠나려고
애끊고 남은 수증기까지
죄다 짜내고 있었구나
물기없이 잘 말려진 가슴으로 날아야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당신
당신, 그렇게 떨고 살았구나
꿈의 체류는
결코 불법이 될 수 없는데
왜 그걸 몰랐을까
왜 그리 떨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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