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포켓북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6.09.23 19:49:38

분홍 포켓북

 

유경순

 

잔잔한 물결무늬

포켓북을 펼치면

모란 꽃밭이다.

 

이른 아침

김영랑의 시집을 읽다가

책장 사이

모란 한 송이를 보았다.

 

펜을 들고 

수첩을 연다.

 

봄이 지나고 

여름 잎이 짙어지고

모란은 지고

가을은 마당으로 들어온다. 

 

쓱쓱

펜 끝이 종이 위를 지나간다. 

핑크 모란꽃이

작은 포켓북에

한 송이씩 피어난다. 

 

 김영랑 시집<모란이 피기까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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