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꽃나무

조회 수 107 추천 수 0 2022.04.29 20:33:40

 

하늘과 꽃나무.JPG

 

    하늘과 꽃나무

 

                유경순

 

   하나가 되었다

   너무도 그리워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띄우고

   파란 하늘 속에

   몸을 담그고 있다

 

   겨우내 기다리던 

   야윈 꽃사위가

   푸른 이파리를 잉태한

   가지 위에서

   애절한 시절을 노래하며

   하늘을 바라다 본다

 

   그

   리

   움

 

   시간은 흐르고

   실바람에도 흩어져 떨어지는

   꽃잎의 아픔 속에

   새순이 돋고

   파랗게 하늘이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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