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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유경순
너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은데
설레는 마음이 두근거려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얼마쯤이나 되었을까
눈을 들어 창밖을 바라보니
아직도 얼음꽃이
차갑게 빛을 발하며
눈부시게 한다
햇빛 앞에선
언제나 눈물이 되어
가지들은
엉키며 부대끼고
쌀쌀한 찬바람에
보고 싶다는 말할 용기가
나질 않는다
춘삼월이 오면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내 가슴에
첫사랑이 찾아왔던 그때처럼
옛 추억의 미소로
너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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