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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숲
유경순
5월의 숲은
그린티를 흠뻑
마시며 깊은 명상을 하고
아침의 안개를 몸에 두른
가지마다 새삮을 곱게 치장한다
키를 낮춘 싱그러움에
새들은 날갯짓하며
미루나무가지에 가지런히 앉아
산만하지 않은
아름다운 향취와 신록을 남발한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도 포근히 감싸 안으며
늑장 부리며 오는 봄의 손을 잡아주는
연녹색 여름을
종종걸음으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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